왼쪽 뇌가 찌릿찌릿 아플 때, 어떤 질병을 의심해야 할까?
일상생활 중 갑자기 왼쪽 머리나 뇌 부위가 찌릿찌릿하거나 저리는 통증을 경험한 적 있으신가요? 저는 얼마전 왼쪽 뇌뒷쪽에서 찌릿찌릿 증상이 이틀연속 나타나다가 왼쪽 귀로 내려와 아프면서 4일이 지난 지금은 왼쪽 어깨가 결려 파스를 부치고 있답니다. 유독 왼쪽을 축으로 밑으로 내려오는 통증은 왜그럴까 찾아보다가 글을 올려봅니다.
대부분은 피로 또는 일시적인 신경 자극으로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반복적이거나 강도가 점점 세지는 경우라면 주저하지 마시고 병원방문을 해보셔야합니다. 이는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신경계 이상이나 뇌혈관 질환 등 중대한 건강 문제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왼쪽 뇌가 찌릿찌릿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질환들과 함께,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편두통 (Migraines) – 가장 흔한 원인
편두통은 전체 인구의 약 10~1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한쪽 머리에서 지끈거리는 통증이 대표적이며, 왼쪽에서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이 통증은 수 시간에서 수일 간 지속되며, 빛, 소리, 냄새에 민감해지고 메스꺼움,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유전적인 영향 외에도 수면 부족, 스트레스, 특정 음식(와인, 치즈, 초콜릿 등), 생리 주기 등이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대처법: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필요시 진통제를 복용하세요. 카페인을 소량 섭취하면 완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남용은 피해야 합니다.
2. 군발두통 (Cluster Headache) – 극심한 고통
군발두통은 하루에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으로, 대부분 한쪽 눈 주위 또는 관자놀이 주변에서 시작됩니다. 왼쪽에서만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며, 보통 15분~3시간 정도 지속되며 눈물, 코막힘, 눈 붓기 등의 자율신경계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군발두통은 특정 계절이나 시간대에 반복되기도 하며, 수면 중에 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처법: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신경과를 방문해야 하며, 산소치료나 처방약(트립탄계 약물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삼차신경통 및 후두신경통 – 찌릿찌릿한 신경성 통증
신경통은 전기 충격처럼 찌릿하고 순간적인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삼차신경통(얼굴을 지나는 신경), 후두신경통(목 뒤부터 머리 뒤까지 연결된 신경)입니다. 찬바람을 쐬거나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유발되기도 합니다.
왼쪽 얼굴이나 머리 뒤쪽에 찌릿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 신경통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처법: 신경통은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효과가 없고, 항경련제나 신경 안정제 등 전문 처방약이 필요합니다. 정밀 진단을 위해 신경과 방문이 필수입니다.
4. 목 디스크 및 경추 이상 – 신경 압박의 결과
목 디스크는 경추(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입니다. 이런 신경 압박은 두피나 머리 한쪽의 저림, 찌릿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왼쪽 머리통, 귀 뒤, 목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있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대처법: 스트레칭, 자세 교정, 물리치료, 도수치료가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 MRI 검사와 전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뇌혈관 질환 – 반드시 주의해야 할 신호
극히 드물지만 치명적인 경우는 뇌출혈, 뇌경색, 뇌동맥류 등의 뇌혈관 질환일 수 있습니다. 이런 질환은 통증과 함께 아래 증상들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갑자기 말이 어눌해짐
- 시야가 흐릿하거나 한쪽이 안 보임
- 팔, 다리에 힘이 빠짐
- 현기증, 균형감각 저하
이런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119 또는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할까?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절대로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세요.
- 두통이 갑자기 시작되고, 그 강도가 매우 셈
- 이전에 경험해본 적 없는 유형의 두통
- 진통제를 먹어도 낫지 않거나 더 심해짐
- 머리 외에도 언어장애, 마비, 시야이상 등이 동반됨
병원에서는 CT, MRI,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으며, 조기 진단이 생명을 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쉽지않은 자가 관리법
당연히 알고는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일상습관들. 그래도 조금씩 천천히 한두번씩 해보자구요.
-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 스트레스 관리 (명상, 호흡 훈련 등)
- 올바른 자세 유지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
- 카페인, 알코올 과다 섭취 줄이기
- 생리 주기나 특정 음식과 두통의 연관성 체크
왼쪽 뇌가 찌릿찌릿한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며, 대부분은 일시적인 피로나 두통이지만 때로는 신경 질환이나 뇌 질환의 전조일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통증의 양상, 지속 시간, 동반 증상을 잘 관찰하고 필요 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